'MICE 서울' 불똥 튄 킨텍스 제3전시장 사업

기획/특집 / 백성진 기자 / 2019-03-11 11:25:26
  • 카카오톡 보내기
중복투자 우려…기재부 예타 결과 발표 늦어져
<사진=킨텍스 제공>
(이슈타임)백성진 기자=서울의 `MICE` 청사진에 일산 킨텍스 3단계 사업(제3전시장 건립)이 늦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서울시와의 중복 투자를 우려해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가 추진 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이 서울시의 잇따른 MICE 단지 조성 계획에 발목이 잡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총칭한다. MICE 외래 참가자의 1인당 소비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보다 높고(약 1.8배), 수익뿐 아니라 고용창출, 연계산업의 국제화, 도시 홍보 및 마케팅 등 연계되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1, 2전시장 측면 18만2115㎡ 부지에 전시면적 7만㎡, 전체면적 31만9730㎡의 전시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300억원 규모로 고양시는 지난해 하반기 기재부의 예타를 거쳐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올해 행정자치부의 투자심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2020년 시공사 입찰공고를 거쳐 2021년 착공, 2023년 완공이 목표다.

킨텍스 측은 현재 가동률이 60%대에 육박하고 2020년엔 70%에 달해 제3전시장을 세우지 않으면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입장이다. 2017년 영업이익 11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한 만큼 제3전시장을 건립, 전시 용량을 늘리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킨텍스는 2011년 제2전시장을 개장한 이래 전시면적 10만㎡를 넘어 국제순회전시가 가능한 국내 유일 전시장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 공사 입찰을 준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재부가 이미 사업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서울시와의 중복투자를 우려해 예타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의 `MICE 서울` 계획이 난관이다. 서울 서남권과 동남권에서 동시에 MICE 단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코엑스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서구에선 마곡나루역 인근 8만2724㎡ 부지를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전시컨벤션, 호텔, 판매·업무시설 등 복합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여의도 통째 재개발` 발언 당시 서울역~용산역을 지하화하고 MICE 단지와 쇼핑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서울시와 SH공사의 마곡 MICE 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는 신청자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업계에선 MICE 불모지인 마곡지구에서 1조원의 땅값을 떠안고 리스크를 감당할 사업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해는 킨텍스 제3전시장이 입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의 송도컨벤시아 2단계가 완공된 데다 서울시가 MICE산업 육성에 올인하면서 기재부로선 지자체별 중복 투자에 따른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킨텍스 제3전시장 예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 이슈타임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